복스미디어 CMS

복스미디어 CMS / 출처 : 블로터 (http://www.bloter.net/archives/196694)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다고 몇번을 얘기해도.. 요즘 허핑턴을 같이 하고 있어서인지.. 나도 잘 모르는 거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

복스미디어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주변에 몇몇 사람들이 언급하면서, 허핑턴 CMS가 어떤지를 물어본다..

뉴욕타임즈 혁신보고서에 이어, 또 외국 미디어 환경에 대해 말할 꺼리인가하고.. 복스미디어를 검색해보니.. 블로터닷넷에서 최고의 CMS 툴이라고 써서, 많이들 관심 갖는 듯 한데…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니… 블로터닷넷의 기자라면 충분히 대단하고 좋은 CMS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짐작은 된다. (직접 써본건지, 다른 기사에서 정보를 얻은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기사에 언급된 다양하고 편한 기능 예를 보고 오프라인의 기자들이 우린 이런 기능이 왜 안돼?.. 우린 CMS가 나빠서 안되는거야.. 라고 말한다면..
노답이다..

복스미디어는 오프라인 종이 매체 없이 디지털로 시작해서,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매체이고, 복스미디어의 기자는 디지털에 기반한 기자일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매우 기본적인 것을 편하게 구현하는 CMS임이 분명한 듯 해보인다.
그러나 오프라인 기자들은 디지털적인 마인드 없이는 복스미디어의 CMS를 갖다줘도 제대로 못쓸 것이라 확신한다.

(난 복스미디어의 CMS를 실제로 본 적도 없고, 단지 이 기사에 나온 내용으로만 주절거리자면..)

인터넷은 링크로 구성된다. 수많은 링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태그가 필요하다. 오프라인의 개념으로는 택을 붙이는거다. 찾기 쉽게.. 자동 태깅이 되면 을매나 편하겠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자동으로 붙는 태그에서 적합한 태그를 붙이는 건 결국 사람인 기자가 한다. 그리고 자동으로 추출되지 않는 더 적합한 태그를 더 붙일 수 있어야 퀄리티가 높아지고, 그 역할을 할 사람은 역시 기자다. 아무리 자동으로 태그가 붙어도, 결국 사람이 손을 봐야 하는 것이다. 태그를 붙이기 위해서는 디지털환경을 이해해야한다.

새누리당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는데, 정책 중 몇가지가 서민의 피를 빨아 먹는 정책이어서 민주당이 반대를 한다. 라는 기사의 분류는 정치인가? 경제인가? 부동산인가? 오프라인 종이에서는 정치면에 들어갈 것이고, 연이어서 경제면에 부동산 정책에 대해 따로 설명한 추가 기사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에서는 하나의 기사에 링크로 정책 설명이 연결될 것이고, 태그는 정치, 경제, 부동산 등등 붙이고 싶은대로 다 붙일 수 있다.
정치, 경제, 부동산, 정당 다 붙이면 각각의 태그로 다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태그가 무조건 많은게 좋은게 아니다. 어느 누구나 이런 태그로 보면 기사가 나오게끔, 태그를 붙어야 하는 것이다.
즉 디지털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태그를 뽑아줘도 엉뚱한 태그를 붙이는 등, 제대로 좋은 기능을 써먹지 못한다.
사진, 동영상 첨부의 편리함 역시 사진을 트리밍할 수 있는 감각, 적재적소에 동영상을 붙이는 기술, 텍스트 리딩에 방해가 되지 않고, 상호 보완할 수 있게끔 텍스트와 멀티미디어 요소의 최적화된 배치의 감각이 없으면 아무리 사진, 동영상을 옆에 자동으로 다 띄워줘도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인거다.

누군가 나에게 허핑턴포스트의 CMS가 국내 언론사의 CMS가 좋냐고 묻는다면..
취재하고 자료를 모으고, 콘텐츠 생산을 기획하고, 그에 맞춰 사진을 셀렉팅하고, SEO 기반으로 텍스트를 쓰고, 관련 자료를 제공되는 기능 중 가장 최적의 기능을 사용하여 배치할 수 있는 기획력이 있는 기자/에디터에게는 좋은 CMS가 되겠지만, 그냥 텍스트와 사진 올라온 것을 그대로 옮기는 정도만 하는 기자/에디터에게는 느리고, 쓸데없는 수동 입력이 많은 거지같은 CMS라고 나는 답하겠다..

취재하고 기사 쓰는데 바쁜데, 이런 것까지 다 할 수 없으니, 기사를 쓰면 온라인부문에서 다 구성해서 올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취재해서 기사 쓴 사람이 그 기사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안다. 아무리 온라인부문에 최고의 실력자가 있다해도, 그 기사에 대해 직접 쓴 기자보다 더 잘 알 수 없다. 이해가 있어야 퀄리티 있는 산출물을 만들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해 이해해야 디지털퍼스트를 구현할 수 있는 것처럼..

무조건 좋다는 기능을 다 만들어놓으면 다 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를 한 후, 기능을 써야하는 사람이 필요한 기능을 설명할 수 있어야 정확하게 기능이 구현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에, 기능에, 시스템에, 만들어놓고 거기에 사람을 맞추려고 하는 건 반드시 망한다..)

기술이 트렌드를 만드는게 아니라, 트렌드에 따라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다. 다들 처음 변화를 겪을 때는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하다하지만, 누군가는 하고 있기 때문에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별볼일 없는 블로그와 별도로 뉴스 미디어에 대한 잡생각을 올려놓을 새 블로그를 만들면서, 2014년 6월 25일 페이스북에 찌그렸던 글을 재활용함